- 동서양 고전시리즈를 펴내며
- 머리말
- 여는 글
- 차례
- 1부 사람답게 사는길
- 더불어 살며 사람의 길을 찾다
- 01 모든 도리의 근본, 효
- ❖ 효는 멀리에 있지 않다
- ❖ 효,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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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나를 비추는 거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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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나라의 근본, 백성
- ❖ 정명, 너의 본분을 다하라
- ❖ 백성을 다스리는 자의 조건
- ❖ 신하된 자의 도리
- ❖ 사람다움을 실현하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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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이상적인 인간상, 군자
- 다른 삶을 지향하는 존재, 군자
- 01 군자와 소인의 담론
- ❖ 의로움을 지향하는 존재
- ❖ 덕행을 지향하는 존재
- ❖ 조화와 화목을 지향하는 존재
- ❖ 평온하고 관대한 존재
- ❖ 자신을 반성하는 존재
- ❖ 꿋꿋하고 당당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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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군자로 산다는 것
- ❖ 말보다 실천을 앞세움-언행일치
- ❖ 공경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닦다
- ❖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 ❖ 남을 향해 밝힌 불은 자신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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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인간을 향한 사랑의 실천, 인
- 참된 인간의 조건
- 01 세상을 향해 인을 펼치다
- ❖ 도덕적 실천 원칙, 인
- ❖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 ❖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다
- ❖ 앎으로 이르는 지름길, 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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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모색
- ❖ 인에 대해 묻다
- ❖ 인의 여러 가지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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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공자의 위대한 삶과 사상
- 공자의 빛나는 자취를 찾아서
- 01 공자의 교육과 학문
- ❖ 진정한 앎의 경지에 이르다
- ❖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조하다
- ❖ 진정한 스승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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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공자의 인간상
- ❖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
- ❖ 겸손함으로 예를 실천하다
- ❖ 진실을 추구하고 위선을 미워하다
- ❖ 따뜻함으로 사람을 품다
- ❖ 완벽한 바름을 지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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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공자의 가치관
- ❖ 인간과 현실을 우선하다
- ❖ 최고의 가치, 진정성
- ❖ 군자는 높은 곳을 향한다
- ❖ 지혜로운 자는 말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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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는 글
- 공자 연표
- 공자의 수제자들, 공문십철孔門十哲
- 논어에 나오는 유명한 표현들
- 참고문헌
- 동서양 고전 연표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래서 늘 ‘인간관계’라는 틀 안에 놓여 그 안에서 행복과 위안을 얻고, 또 그 안에서 갈등하며 고통 받기도 한다. 나아가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 받는다. 『논어』는 수많은 인간관계 안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아야 하는지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당연시되고 경쟁과 속도를 추구하는 건조한 현대사회에서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하여, 사람을 따뜻한 품으로 보듬을 수 있는 ‘인간미’를 갖춘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논어』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이다.
『논어』에는 부모, 친구, 백성으로서 행해야 할 도리부터 진정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면모들을 갖춰야 하는지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통해서 담담히 풀어낸다. 짧은 문장들 속에 녹아 있는 지혜와 감동이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논어』는 시대를 넘어선 고전이며 과거이지만 미래다. 『논어』를 통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거장의 위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孔子
공자(孔子)는 춘추시대 말기인 B.C.551년, 현재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 지방인 노(魯)나라의 작은 마을인 추읍( 邑)에서 태어났다. 이 때는 인도의 석가모니가 태어난지 10여년 뒤이고, 소크라테스가 태어나기 얼마 전 시기에 해당한다. 공자는 은(殷)나라 왕족의 몰락한 후예의 집안에서 출생했다고 전해지는데, 그의 아버지는 급무사였던 숙량흘(叔梁紇)이었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안징재(顔徵在)였다. 아버지는 제(齊)나라와의 싸움에서 군공(軍功)을 세운 부장(部將)이었다. 공자의 어머니 안징재는 이구산(尼丘山)에 남몰래 치성을 드려 공자를 낳았고 공자의 머리가 움푹 들어갔기 때문에 공자의 이름을 구(丘), 자를 중니()라고 하였다고 한다. 공자가 태어날 때 그의 집안은 불우하였고 세 살 때에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에 매우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장례식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할 정도였던 모양이다. 당시 공자의 집안은 몰락하여 겨우 벼슬을 할 수 있는 계급인 사(士)에 속해 있었다. 사계급은 위로는 귀족과 대부, 아래로는 서민의 중간에 있어서 벼슬살이를 하지 않으면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공자(孔子)는 춘추시대 말기인 B.C.551년, 현재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 지방인 노(魯)나라의 작은 마을인 추읍( 邑)에서 태어났다. 이 때는 인도의 석가모니가 태어난지 10여년 뒤이고, 소크라테스가 태어나기 얼마 전 시기에 해당한다. 공자는 은(殷)나라 왕족의 몰락한 후예의 집안에서 출생했다고 전해지는데, 그의 아버지는 급무사였던 숙량흘(叔梁紇)이었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안징재(顔徵在)였다. 아버지는 제(齊)나라와의 싸움에서 군공(軍功)을 세운 부장(部將)이었다. 공자의 어머니 안징재는 이구산(尼丘山)에 남몰래 치성을 드려 공자를 낳았고 공자의 머리가 움푹 들어갔기 때문에 공자의 이름을 구(丘), 자를 중니()라고 하였다고 한다. 공자가 태어날 때 그의 집안은 불우하였고 세 살 때에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에 매우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장례식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할 정도였던 모양이다. 당시 공자의 집안은 몰락하여 겨우 벼슬을 할 수 있는 계급인 사(士)에 속해 있었다. 사계급은 위로는 귀족과 대부, 아래로는 서민의 중간에 있어서 벼슬살이를 하지 않으면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공자 나이 24살 되던 기원전 528년에 공자의 어머니는 40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를 방(防) 땅에 아버지와 합장하여 묻고 삼년상을 지낸 뒤 또 2, 3년 지나서야 다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계속했다. 공자가 꿈꾸던 세상은 예(禮)와 덕(德)과 문(文)이 지배하는 사회였다. 그래서 공자는 그러한 이상을 실현한 주(周)나라를 동경하였고, 그 반대로 당시의 권세 있는 대부(大夫)들이 제후(諸侯)들을 무시하고 권력을 농단하던 사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노나라의 창시자로 주왕조(周王朝) 건국의 공신이기도 했던 주공(周公)을 흠모하여 그 전통적 문화습득에 노력하게 된 공자가 정치에 관여하게 된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공자가 살던 당시 춘추시대에는 국가간이나 나라안이나 간에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횡행하여 온갖 명목의 전쟁과 난리가 연이어 일어나 민중들은 피폐할 대로 피폐해지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인(仁)의 실천, 곧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생각했던 공자로서는 그러한 현실을 목도하고서도 책이나 읽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매달려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정치에 관여하게 되었다. 당시의 정치가들에게 자기의 덕치주의(德治主義)를 설파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여러 나라를 주유하기도 하였고, 직접 벼슬을 맡아서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벽은 그의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나 두터웠고, 많은 좌절과 오해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합리적인 도덕정치철학은 시대를 넘어 후대에 계승되어 한(漢)나라에서 국정이념으로 채택된 이래 동양의 역사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렇게 위대한 교육자와 뛰어난 정치철학자로서의 일생을 보낸 공자도 인간적으로는 매우 불행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것 같이 어려서 어버이를 여의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아들 리(鯉)와 가장 아끼던 제자 안연(顔淵)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겪었으며, 여러 나라를 떠도는 가운데 양식이 떨어지기도 하고 테러의 위협을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노년에는 이런 모든 것을 잊고 『시경(詩經)』, 『서경(書經)』 , 『춘추(春秋)』같은 책을 엮고 『역경(易經)』에 재미를 붙여 책을 묶은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공부하는 한편, 고향의 이상이 큰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다가 기원전 479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공자는 위정자는 덕이 있어야 하며 도덕과 예의에 의한 교화가 가장 이상적인 지배방법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사상의 중심을 인(仁)에 두었다. 최고의 덕을 인으로 본 공자는,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그의 대표작품인 『논어』는 유가(儒家)의 성전(聖典)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공자의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책이다. 사서(四書)의 하나로, 중국 최초의 어록(語錄)이기도 하다. 공자의 혼잣말을 기록해 놓은 것과 제자의 물음에 공자가 대답한 것, 제자들끼리 나눈 이야기, 당대의 정치가들이나 평범한 마을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책의 제목이 『논어』가 되었다고 한다.
편저자 : 양성준
서울외국어고등학교 한문 교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및 고등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문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 교과서로 수업을 하다가 현실적 한계를 느껴 『논어』의 문장들을 선별하여 자체 교재로 제작, 활용하고 있다. 한자 위주의 지식 전달 수업을 지양하며 학생들이 좋은 문장을 통해 더욱 바람직한 품성을 갖추어 가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피상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문장에 담긴 의미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